성상엽 대표 기자 간담회
“미 해군 항모에도 납품 예정”
“올해 벤처 글로벌화 힘쓸 것”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평판 위성 안테나’가 다음달부터 수출이 본격화 돼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한시간 20분 정도 차를 타고 남쪽으로 가면 나오는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본사. 해상용 안테나 글로벌 1위 기업인 이 회사 사옥 곳곳에는 접시형, 평판형 등의 위성 안테나들이 수없이 전시돼 있다. 안테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탁 트인 곳에 사옥을 짓는다는 이 회사의 주변 경관 또한 시원하다.
지난 27일 평택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성상엽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대표는 “그동안 주력이었던 해상용 안테나 이외에 최근 개발한 평판 안테나 등 지상용 안테나의 매출이 다음달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주에는 미국 해군의 최종 인증을 마치고 곧 제품을 납품하게 되는 등 군용 안테나 수출도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리안테크 안테나는 미국 항공모함, 구축함 등에 설치될 전망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매출액 3050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93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성상엽 대표는 “평판 안테나와 기존에 미뤄졌던 안테나들의 수출이 하반기에 본격화되면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우수 인재들을 대거 영입한 것도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총 매출의 95% 가량을 수출이 차지한다.
최근 위성통신 시장에서는 인터넷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높이 1000㎞ 정도에 띄운 저궤도 위성 시장이 급속하게 확장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가 RF 반도체칩을 이용해 최근 개발한 평판 위성 안테나는 이런 저궤도 위성용 제품으로 기존 접시형 안테나에 비해 크기가 작은 것은 물론,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하다. 통신 속도 또한 흔들리는 선박에서도 온라인 게임과 영상회의가 가능할 정도로 구현된다. 특히 이날 성 대표는 직접 평판 안테나에 물을 뿌리며 특수 발수 코팅을 해 비가와도 물이 스며들지 않는 안테나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벤처기업협회 회장이기도 한 성상엽 대표는 “올해는 벤처기업의 글로벌화에 특히 관심을 두고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가칭)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에 대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등을 내세워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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