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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기후과학 분야에서 큰 도약을 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연세대에서 열린 '제17회 기후통합평가모형협의체(IAMC)' 국제학술회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국의 기후과학 분야 성장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의장에서 제이 에드먼즈 미국 국립에너지연구소 박사와 키완 리아히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 박사,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등 국내외 석학은 매일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에드먼즈 박사는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기후과학 지식을 사회 전반에 공유할 수 있었던 점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그는 "과학자들이 연구한 기후 이슈를 사회에 공유해 과학 지식을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하고 이를 통해 기후금융을 확보하거나 기후 관련 산업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아히 박사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 기후과학 분야의 가장 큰 화두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며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넘게 상승했을 때 어떤 과학기술을 활용해 평균기온을 다시 낮출 수 있을 것인가가 최근 기후과학 분야의 가장 큰 이슈"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기후 정책을 수립하고 합리적인 정치적 결정을 하는 데 기후과학이 기반이 돼야 한다"며 "한국에서 연구 성과 공유의 장이 열림으로써 국제사회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내년 IAMC 학회는 브라질에서 기후변화총회(COP)와 같은 기간에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7년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요청으로 설립된 IAMC는 과학자들이 기후 모델링에 관한 미래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는 전 세계에서 2000명이 넘는 학자가 기후변화에 관련된 통합 평가 모델을 논의하고 탄소 배출에 따른 온도 상승 시나리오를 연구하는 협의체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학술회의가 아시아 국가에서 열린 것은 네 번째로,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5개 대륙에서 30여 개국 400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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