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분류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할 수 있음
1) 발행주체에 따른 분류
① 국채 (Government Bond)
국채는 헌법 제 93조와 예산회계법 제4조에 의거하여 국회의 의결을 얻은 후에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정부가 원리금을 지급함. 일반적으로 공공사업 및 사회복지정책 등을 위한 재정지출이 증가할 때 재원조달수단으로 국채발행이 증대되는 경향이 있음. 우리나라의 국채로는 국채전문딜러(Primary Dealer ; 1997년 7월 이후 시행)의 경쟁입찰에 의해 발행되는 국고채권,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이 있으며, 이밖에 국민주택1종채권, 국민주택2종채권(1999년까지 발행), 양곡기금채권 (2000년 1월 이후 국고채권으로 편입) 등이 있음
② 지방채 (Municipal Bond)
지방채는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재정법의 규정에 의거하여 재원확보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채보다 발행액수가 적고, 그 신용도도 국채에 비해 떨어져 유동성이 낮으며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발행하기 때문에 발행조건이 상이함. 우리나라의 지방채로는 특정사업의 재원조달을 위한 지역개발공채와 서울도시철도공채 및 인천, 대구, 대전, 광주 등의 도시철도공채가 있음
③ 특수채 (Specific Laws Bond)
특수채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공채와 사채의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이 비교적 높다. 우리나라의 특수채로는 한국전력공사채권, 토지개발공사채권, 수자원공사채권, 한국도로공사채권, 한국가스공사채권, 부실채권정리기금채권, 예금보험기금채권 등이 있음
④ 금융채 (Financial Bond)
금융채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이 발행한다는 점에서 특수채의 일종으로 볼 수 있으나 이 법인들이 금융기관이라는 점에서 특수채과 구분됨. 우리나라의 금융채로는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산업금융채권(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금융채권(중소기업은행) 등이 있으며, 한국은행에서 통화조절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장기대출자금의 조달을 목적으로 함
⑤ 회사채 (Corporate Bond)
회사채는 상법상의 주식회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며 국가에 의행 원리금이 보장되는 국공채와는 달리 회사채는 원리금 적기상환능력이 채권발행기업간에 차이가 날 수 있음
2) 보증유무에 따른 분류
① 보증채
보증채는 공신력이 높은 제3자가 채권의 원금상환 및 이자지급을 보증하는 채권임. 보증채에는 정부보증채와 일반보증채가 있는데 정부보증채는 보증의 주체가 정부인 국채가 이에 속하며 일반보증채는 금융기관이 지급을 보증하는 채권으로 일반적인 보증사채가 이에 속함
② 무보증채
무보증채는 정부나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이 없이 단지 발행주체의 자체 신용도에 따라서 발행되는 채권임. 무보증채는 일반적으로 보증채에 비해 원리금 적기 지급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간주되므로 신용도가 우수한 발행자에 의해서만 발행되는 경향이 있음
3) 이자지급방법에 따른 분류
① 이표채
정해진 단위기간마다 이자를 주기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의 채권임. 실제로 채권의 권면에 이표가 붙어 있어 이자지급일에 이표를 떼어 일정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채권임. 국채, 대부분의 회사채 및 금융채 일부가 이표채로 발행되고 있으며 이자지급 주기는 대부분 3개월, 6개월 단위로 이자가 지급되고 있음. 예를 들어, 표면이율이 10%이고 만기가 3년인 3개월 후급 이표채의 경우 매 3개월마다 지급되는 이자금액은 액면 10,000원을 기준으로 250원 (=10,000×0.1/4)이며 만기에는 이자 250원과 원금 10,000원을 받게 됨. 이때 실제 이자금액은 세금을 공제해야 함
② 할인채
할인채는 만기시까지의 총이자를 채권발행 혹은 매출시에 미리 공제하는 방식으로 선지급하고 만기에는 투자원금에 해당하는 액면금액만 지급하는 형태의 채권으로 통화안정증권 (이표채인 2년물을 제외한 14일물~564일물의 경우) 등 금융채 일부가 이에 속한다. 예를 들어 표면이율이 10%이고 만기가 3년 할인채에 대한 이자는 액면 10,000원당 3,000원이 된다. 할인채의 발행일에 이자가 선지급되므로 액면금액 10,000원에서 선지급되는 이자부분을 제외한 7,000원이 발행가격이며 만기에는 10,000원을 받게 된다
③ 복리채
복리채는 가장 일반적인 이자지급 방식 중의 하나로 채권발행 후 만기까지 이자지급 단위기간의 수만큼 복리로 이자가 재투자되어 만기시에 원금과 이자가 동시에 지급되는 채권임. 이러한 채권에는 국민주택채권 1,2종과 지역개발공채, 금융채 일부가 해당됨. 이자가 원금화되는 재투자 단위기간을 전화기간 (interest conversion period)라하고, 연간 발생하는 재투자횟수를 전화횟수라하며 연단위로 표시되는 채권의 표면이율이 동일하더라도 전화횟수가 커지면 채권의 만기상환금액은 증가함. 액면금액 F, 연단위 표면이율 i , 재투자횟수 m, 그리고 만기년수가 N인 채권의 만기상환금액 S를 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음
예를 들어 만기 3년, 표면이율 5%인 3개월단위 재투자복리채의 만기상환금액은
이며, 동일한 만기 및 표면이율을 지닌 연단위 재투자 복리채의 만기상환금액
보다 큼
④ 단리채
단리채는 발행된 이자가 재투자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만기에 원금과 함께 일시 지급되는 채권임. 액면금액 F, 연단위 표면이율 i, 그리고 만기년수가 N인 채권의 만기상환금액 S를 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음
예를 들어 표면이율 5%인 3년만기 단리채의 만기상환금액은 11,500원 [=10,000×(1+0.05×3)] 이며 이자에 대한 이자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동일조건의 복리방식보다 만기상환금액이 적음을 알 수 있음
⑤ 거치분할상환채
거치분할상환채는 원금을 일정기간동안 거치한 후 분할상환하는 채권이며, 대표적인 것으로 99년 8월 이전에 발행된 서울도시철도채권을 들 수 있음. 표면이율 6%, 5년거치 5년 원금 균등 분할상환방식인 경우, 첫번째 이자 및 원금의 분할지급은 채권발행 후 5년차에 이루어지고 그 후 매년 정해진 비율에 따라 원금상환과 이자지급이 이루어짐
4) 지급이자의 변동유무에 따른 분류
① 고정금리부채권 (Straight Bond)
고정금리부채권이란 발행일로부터 원금상환일까지 금리변동에 상관없이 발행 당시의 확정된 표면이율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며, 채권발행의 대부분을 차지함
② 변동금리부채권 (Floating rate Bond)
변동금리부채권은 발행일로부터 원금상환일까지 기준금리 (CD 등)에 연동되어 지급이자율이 재조정되는 채권임
5) 상환기간에 따른 분류
① 단기채 (Short-term Bond)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1년 이하의 채권을 말하며, 통화안정증권과 금융채 중 일부 등이 이에 속함
② 중기채 (Mid-term Bond)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1년 초과 5년 이하의 채권을 말하며 대부분의 회사채 및 금융채를 포함한 특수채, 국민주택채권 1종과 국고채권 일부 등이 이에 속함
③ 장기채 (Long-term Bond)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5년 초과의 채권을 말하며 국민주택채권 2종, 국고채권 중의 일부 및 공사채 일부 등이 이에 속함
- 참고 : 미국의 경우 단기채는 1년이하 (예 Treasury Bill), 중기채는 2~10년 (예 Treasury Note), 장기채는 10년 초과 (예 Treasury Bond)를 말함
6) 원금상환방법에 따른 분류
① 만기상환채
채권의 원금을 만기일에 일시 상환하는 채권으로 일반적인 발행형태임
② 분할상환채
ⓐ 정기상환채
채권발행일로부터 일정한 기간을 거치한 후에, 일정액을 정기적으로 추첨 또는 매입소각의 방법에 의하여 상환하고 잔액을 최종상환일에 상환하는 채권을 말함
ⓑ 임의상환채
채권발행일로부터 만기상환기일내의 어느 날이든지 발행주체의 상환용 여유자금에 따라 발행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상환할 수 있는 채권임. 우리나라에서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아니하나, 발행주체의 여유자금여부에 따라 외부로의 지급이자 유출을 막기위해 자사채권 소지인으로부터 채권을 매입하여 소각하는 방법으로 상환하는 경우임
7) 표시통화에 따른 분류
① 자국통화표시채
발행국가의 법정통화로 채권의 권리를 표시한 채권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원화표시에 의해 채권이 발행됨
② 외화표시채
자국통화 이외에 타국의 통화로 채권에 관련된 권리를 표시한 채권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해외발행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외평채권의 일부가 이에 속함
8) 모집방법에 따른 분류
① 사모채
채권의 발행자가 특정의 몇몇 인수기관과 채권의 인수, 인도계약을 맺어 발행하는 채권으로 발행기관이 제반절차를 직접 수행하는 직접 발행의 형태를 취함
② 공모채
채권의 발행자가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직접발행과 간접발행의 두 종류가 있음
ⓐ 직접발행
발행자가 투자자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직접모집과 매출발행이 있음. 직접모집은 채권발행액을 미리 정하고 발행자가 직접 채권투자자를 모집하며 채권발행에 따르는 위험을 발행자 자신이 부담함. 그리고 매출발행은 발행총액을 정하지 않고 일정기간을 정하여 그 기간 내에 투자자의 신청에 따라 발행자가 직접 발행하며 매출된 금액이 발행액이 됨
ⓑ 간접발행
발행자가 채권발행업무를 기관에 대행시켜 간접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발행사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으나 수수료 등 부대비용이 드는 것이 단점임. 간접발행에는 위탁모집, 총액인수, 잔액인수 등이 있음
- 위탁모집 : 발행인이 수탁회사에 모집 또는 매출을 위탁하고 발행위험을 발행자가 부담하는 것임
- 총액인수 : 인수인이 발행자와의 계약에 의하여 채권의 발행총액을 인수하는 방법임
- 잔액인수 : 응모액이 모집총액에 미달할 경우 발행회사가 그 잔액을 인수하는 방법임
9) 발행가격에 따른 분류
① 액면발행
사채의 발행이율이 투자자가 기대하는 수익률과 일치하는 경우에 채권의 발행가격을 액면가격으로 함으로서 액면가격 전액을 납입시키는 방법
② 할인발행, 할증발행
채권의 발행이율이 투자자가 기대하는 수익률보다 낮은 경우에는 사채의 발행가격을 액면가격 이하로 하고, 발행이율이 투자자가 기대하는 수익률보다 높은 경우에는 채권의 발행가액을 액면가격 이상으로 하여 채권의 실질수익률을 투자자가 기대하는 수익률에 일치시키는 방법으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회사채가 할인 발행방식으로 발행되고 있음 |